
2025~2026 FA 시장은 유독 춥다.
미계약 상태로 남은 선수들이
하나둘 원 소속 구단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더 곤란한 상황에 놓인 이름이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의 우완 불펜 홍건희다.
1️⃣ 옵트아웃 선택, 계산은 틀리지 않았을까
홍건희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두산과 2+2년 총액 24억5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 2년은 15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이었다.
그는 2025시즌 종료 후 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보상선수도, 보상금도 필요 없는 ‘방출자 신분’으로 시장에 나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2️⃣ 결정적 변수는 2025시즌 성적
가장 큰 걸림돌은 직전 시즌 성적이다.
홍건희는 2025시즌 20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6.19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피안타율과 WHIP 역시 불펜 투수로서는 좋지 않은 수치였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불펜 투수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포지션인데,
옵트아웃 직전 시즌이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해로 기록됐다.
“미래 가치는 있지만, 가격은 아니다”
구단들이 홍건희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그는 매 시즌 50~6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2~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검증된 불펜이었다.
하지만 FA든 방출자 시장이든,
구단이 보는 기준은 ‘과거 공헌’보다 미래 대비 비용 효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홍건희가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2년 15억원의 가치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3️⃣ 보상 없는 방출자도 선택받지 못하는 현실
보상선수와 보상금이 필요 없는 방출자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그러나 그것이 자동 계약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매년 수많은 방출자 중 실제로 새 팀을 찾는 선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불펜 투수는 대체 자원이 많은 포지션이기에,
시장 상황이 나쁠수록 평가 기준은 더욱 냉정해진다.
4️⃣ 선택지는 줄어들었다
홍건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 선택지의 제한이다.
옵트아웃을 선언했기 때문에 올 시즌 두산과 재계약은 불가능하다.
결국 선택지는
- 9개 구단과의 협상
- 혹은 연봉을 크게 낮춘 계약 수용
이 두 가지로 압축된다.
5️⃣ 옵트아웃, 언제나 양날의 검
옵트아웃은 선수에게 ‘가치를 끌어올릴 기회’를 주는 장치다.
하지만 반대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을 경우
그 선택은 가장 큰 리스크로 돌아온다.
홍건희 사례는 이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옵션은 권리이지만,
사용 시점은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Conclusion Summary
홍건희의 옵트아웃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2025시즌의 부진과 냉각된 FA 시장이 겹치며
그 도전은 쉽지 않은 선택이 됐다.
불펜 투수에게 미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시장은 숫자와 타이밍에 훨씬 더 냉정하다.
옵트아웃이 왜 ‘양날의 검’인지,
이 사례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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