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는 전성기를 다시 쓰고 있다.
그런데 그 전성기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한마디가,
염경엽 감독의 단호한 호통으로 돌아왔다.
“뻘소리 하지 마라.”
이 한마디에는 LG 투수 운용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 스프링캠프 선발 출국, 이유는 분명했다
임찬규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선발대 출국을 했다.
오지환과 함께 이정용, 김영우, 이주헌, 추세현 등 후배들을 이끌고
누구보다 먼저 캠프에 들어갔다.
그는 “따뜻한 곳에서 어깨를 일찍 만드는 게 나한테 잘 맞는다”며,
과거 성적과 캠프 일정의 상관관계를 직접 경험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임찬규는 최근 3년간 14승–10승–11승을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통합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2️⃣ 30대 중반에 찾아온 ‘늦은 전성기’
지난 시즌 임찬규는
160⅓이닝, 평균자책점 3.03이라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전성기가 늦게 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상황을 보고,
감정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답했다.
젊을 때보다 구속이나 체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경기 운영과 위기 대처 능력은 지금이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이 ‘무르익음’이 지금의 임찬규를 만들었다.
“스피드 올려볼까요?”에 돌아온 단호한 답
문제의 장면은 우승 축승회 자리에서 나왔다.
임찬규는 염경엽 감독에게
“스피드 증가 프로그램을 한 번 해볼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돌아온 답은 단호했다.
“뻘소리 하지 마라.”
염 감독은 “네가 한국시리즈에서 맞은 공들은 140km 넘어서 맞았다”며,
지금의 투구 스타일을 유지하라고 잘라 말했다.
빠른 공이 답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3️⃣ 염경엽의 확고한 철학, 임찬규는 ‘완급형 투수’
염경엽 감독은 줄곧 임찬규에게 직구 구속이 아닌
완급 조절과 변화구 비중을 강조해왔다.
커브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야
임찬규의 투구가 살아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임찬규가 직구 위주로 승부하다 1회에 4실점을 허용하자,
염 감독은 즉각 패턴 변경을 지시했다.
이후 커브 중심의 투구로 흐름을 되찾았다.
4️⃣ “기술보다 중요한 건 몸 관리”
임찬규 역시 감독의 생각에 공감했다.
그는 “기술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건강과 체력 관리에 집중하는 게 맞다”며 “어깨를 튼튼하게 만들고,
지금 가진 무기를 더 견고하게 다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변화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오래 던지는 것이 목표다.
Conclusion Summary
임찬규의 질문과 염경엽 감독의 호통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다.
이는 ‘더 빠르게’가 아닌 ‘더 현명하게’ 던지라는 메시지다.
구속 욕심을 내려놓고 완급과 변화구로 전성기를 이어가는 임찬규.
염경엽 감독이 “뻘소리 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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