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LG 트윈스 불펜은 말 그대로 완성형이었다.
경기 후반, 7회부터 결과가 정해진 듯한 안정감이 있었다.
정우영이 막고, 고우석이 끝내는 구조.
그 해 고우석은 세이브왕, 정우영은 홀드왕에 올랐다.
팬들에겐 너무 익숙해질 만큼 완벽한 공식이었다.
그래서 더 믿었다.
이 조합은 오래 갈 거라고.
하지만 그 정점 이후,
시간은 둘에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2022년, 가장 완벽했던 불펜의 기억
고우석은 이미 마무리로 자리 잡은 투수였다.
2019년 35세이브를 시작으로 매 시즌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엔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점대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정상에 섰다.
정우영 역시 LG가 키운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다.
데뷔 첫 해 신인왕, 매년 홀드 수를 늘리며
마침내 2022년 홀드왕까지.
구속, 역할, 흐름까지
모든 게 맞아떨어졌던 한 시즌.
그래서 모두가 생각했다.
이 둘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고우석, 정점 이후 선택한 가장 험한 길
그러나 2023년, 균열이 시작됐다.
고우석은 허리 부상으로 흔들렸고
마무리 자리는 지켰지만 예전의 단단함과는 달랐다.
그리고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디트로이트까지
2년 동안 빅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구속은 여전히 살아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2026년, 그는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던질 가능성이 크다.
정우영, 고치려다 잃어버린 자신감
정우영의 시간은 더 아팠다.
문제는 ‘변화’였다.
느린 퀵모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고치려다
오히려 모든 밸런스가 무너졌다.
구속은 떨어졌고
제구는 흔들렸고
장점이던 타이밍 싸움이 사라졌다.
수술, 재활, 폼 교정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2025시즌,
1군 등판 4경기.
평균자책점 20점대.
LG가 우승을 이어가는 동안
정우영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
2026년, 다시 증명해야 할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LG에게 가장 필요한 카드도 이 둘이다.
불펜이 완벽하지 않았던 최근 2년,
정우영이 2022년의 모습으로만 돌아와도
LG는 다시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고우석 역시
이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둘 다 이미 정점에 서봤다.
그래서 팬들은 더 기다린다.
한 번 해본 선수는
다시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Conclusion Summary
2022년,
LG 불펜은 가장 강했고
고우석과 정우영은 가장 빛났다.
2026년은
그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느냐의 시즌이다.
한국과 미국,
서로 다른 무대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지금은 증명의 시간이라는 것.
팬들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들이 가장 좋았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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