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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더는 유망주가 아니다, 황준서의 독기 어린 3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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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구 기사들을 보다 보면
“이제 보여주겠다”라는 말이 유난히 마음에 남을 때가 있어요.
그 말이 허세처럼 들리지 않고
오히려 오래 참고 있다가 꺼낸 고백처럼 느껴질 때요.

 

한화 이글스의 황준서 이야기가 딱 그랬습니다.
화려한 성적도, 폭발적인 반등도 아직은 없지만
이제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한 투수의 말에는
묘한 독기가 담겨 있었어요.

이제 3년 차, 더는 ‘가능성’이라는 말에 숨지 않겠다는 선언

황준서는 고교 시절부터 이름이 먼저 알려진 좌완이었죠.
전체 1번 지명, 팀의 미래, 기대주라는 수식어가
프로 입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언제나 냉정했어요.
데뷔 시즌, 그리고 두 번째 시즌까지
기회는 적지 않았지만
그 기회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황준서 스스로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잘한다 싶다가도 금방 꺾였다”는 말은
핑계가 아니라 자책에 가까워 보였고,
“야구를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은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는 선언처럼 들렸어요.

볼넷을 줄이고, 타자와 싸우겠다는 다짐

그가 가장 먼저 꺼낸 변화의 키워드는
구속도, 구종도 아닌 태도였어요.

볼넷을 줄이고
타자와 더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싸우고 싶다는 말.

 

이건 기술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고백에 가깝죠.


주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공을 던지겠다는 뜻이니까요.

 

프로 초반의 황준서에게는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지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뀌는 순간들이 많았을 거예요.


이제는 그 부담을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몸부터 바꾸는 중, 핑계는 남기지 않기 위해

황준서가 이번 비시즌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의외로 단순합니다. 몸 만들기예요.

 

호리호리한 체구, 파워와 체력에 대한 지적은
그를 따라다니던 단골 평가였죠.
그래서 이번 겨울은 확실히 다르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체중을 늘리고
“잘 먹고, 잘 운동해서 탄탄한 몸을 만드는 것”
이게 그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예요.

 

이런 변화는
갑자기 스타가 되기 위한 선택이라기보다
더는 조건 탓을 하지 않기 위한 준비처럼 느껴졌어요.
못 던졌을 때 변명할 여지를 줄이겠다는 다짐 말이죠.

슬라이더를 다시 꺼내 든 이유

구종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포심, 스플리터, 커브에 더해
한때 포기했던 슬라이더를 다시 꺼내 들었어요.

 

좌완 투수에게 슬라이더는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그도 수없이 들어왔을 겁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손에 맞지 않았고
만족할 만한 구속도 나오지 않았죠.

 

그럼에도 다시 도전한다는 건
이제는 도망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였어요.


완성형 투수가 되기 위해
불편한 선택도 감수하겠다는 의지처럼요.

선발이든 불펜이든, 중요한 건 ‘제대로’ 던지는 것

황준서 앞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 있습니다.
외국인 선발, 아시아쿼터, 경쟁자들까지
마운드 한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할 이름은 많아요.

 

하지만 그의 말은 단순했습니다.
선발이라면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고
불펜이라면 타자를 제압하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보직보다 중요한 건
이제 야구를 제대로 하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
1, 2년 차와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걸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어요.

Conclusion Summary

아직 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황준서는
가능성 뒤에 숨지 않고
자기 부족함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는 투수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성공담이 아니라
각오에 관한 이야기로 더 오래 남습니다.

 

이제 3년 차.
황준서가 말한 “제대로 하는 야구”가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지켜보고 싶어지는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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