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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허경민 영입, 황재균에게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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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담담해 보였지만, 황재균의 2025시즌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FA 영입으로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주며 처음 겪은 백업 생활,

그리고 그 끝에서 선택한 은퇴.

 

최근 황재균이 직접 밝힌 속내는 그의 은퇴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2025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는 정상급 3루수 허경민을 4년 40억 원에 영입했다.

이는 곧 황재균에게 3루수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신호였다.

데뷔 이후 줄곧 주전으로 활약해 온 황재균에게는 낯설고도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하루 딱 짜증났다”…솔직했던 첫 반응

황재균은 당시를 떠올리며 “영입 소식을 듣고 하루 딱 짜증이 났다”고 털어놨다.

운동을 취소하고 술을 세게 마시며 감정을 털어냈다고 고백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 하루는, 베테랑 선수로서도 피할 수 없었던 감정의 파도였다.

주전에서 백업으로, 처음 마주한 현실

허경민 영입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었다.

FA로 큰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가 곧 주전이라는 사실은,

황재균에게 ‘포지션 상실’을 의미했다.

유틸리티 전환이라는 결단

황재균은 반발 대신 변화를 택했다.

3루 경쟁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유틸리티 전환을 선언했다.

12kg 감량과 함께 1루, 2루, 유격수, 외야까지 모든 포지션 훈련을 소화하며 백업 역할을 받아들였다.

“그냥 변화를 받아들였다”는 그의 말에는 체념과 각오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결과로 증명한 베테랑의 가치

역할은 달라졌지만, 황재균의 경쟁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38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는 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

숫자로 남은 2025시즌

  • 112경기 출전
  • 타율 0.275
  • 7홈런 48타점
  • 득점권 타율 0.403

허경민의 체력 안배와 부상 공백을 메웠고,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이 “프로는 안 다치는 선수가 승자”라고 평가한 이유다.

그래도 남았던 마음의 상처

성적과 별개로, 마음속 허전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황재균은 “속상한 마음이 컸다. 안 속상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8회 대수비가 의미한 것

주전에서 밀려나 8회 대수비로 나서는 순간은 베테랑에게도 큰 자존심의 상처였다.

그럼에도 그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100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은퇴로 이어진 마지막 선택

황재균은 2025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KT의 단년 계약 제안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 역할 변화와 마음의 무게가 겹친 결정이었다.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

그는 자필 은퇴사에서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끝까지 품격을 잃지 않은 선택이었다.

 

Conclusion Summary

황재균의 은퇴 이유는 성적 부진도, 경쟁 회피도 아니었다.

허경민 영입으로 시작된 역할 변화와 그 과정에서 겪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쌓여 만들어진 결론이었다.

그는 끝까지 프로답게 변화에 적응했고, 결과로 증명한 뒤 스스로 물러났다.

황재균의 은퇴는 그래서 더 묵직하고,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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